[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변화가 크다. 리더와 센터가 빠진 그룹은 그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겠다. 하지만 해체는 아니다. 얼마 전 새 멤버까지 들인 상황. 비록 내부 변화는 크겠지만, 그룹은 유지하겠다는 계획. 그룹 스텔라는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되는 걸까.
그룹 스텔라는 24일 멤버 가영과 전율의 탈퇴를 발표했다. 이들은 7년 간의 전속 계약이 만료되자 더 이상 스텔라, 소속사와 함께 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자필 편지를 통해 연예활동 계획은 암시하면서도 스텔라 멤버에서는 빠진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했다. 가영은 데뷔 당시 KBS2 ‘1박2일’ 출연 경험으로 팀을 알린 리더, 전율은 팀 색깔을 가장 확실히 표현한 멤버였다.
2011년 8월 데뷔한 스텔라는 상큼하고 발랄한 콘셉트를 보이며 데뷔한 4인조. 하지만 멤버 조아와 이슬이 곧 탈퇴했고, 새 멤버 민희와 효은이 투입돼 2012년 2월 컴백했다. 2013년 7월 앨범까지 스텔라는 귀여운 느낌의 소녀들이었다.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결단이 필요했던 스텔라는 2014년 2월 12일 ‘마리오네트’부터 과감하게 변신했다.
스텔라는 19금 콘셉트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무대 위에서 과감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미처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는 비주얼은 행사나 각종 공연을 통해 쏟아냈다. 그렇게 인지도를 쌓았다. 비록 1위 가수는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지만, 스텔라는 꾸준히 관심을 받았고, 수익을 냈다.
2014년 8월 ‘마스크’, 2015년 3월 ‘멍청이(Fool)’, 2015년 7월 ‘떨려요 (vibrato)’, 2016년 1월 ‘찔려 (Sting)’, 2017년 6월 ‘세피로트의 나무’를 차례로 발매했다. 스텔라는 섹시 콘셉트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했다. 스텔라의 그런 선택은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저 나름의 노력이었다.
그 와중에 스텔라는 2017년 5월 19일 새 멤버 소영을 영입, 5인조로 나섰다. 데뷔 6주년을 앞둔 스텔라가 멤버 추가는 팬들에게 다소 당혹스런 선택이었다. 스텔라의 변화를 예고하는 행보였지만, 갑작스러운 건 분명했다.
그리고 8월 23일, 멤버 가영과 전율은 탈퇴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한 스텔라 멤버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쉼 없이 노력하고 달려와 주었기에 두 멤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였다”고 스텔라 변화를 알렸다.
가영은 자필편지에서 “회사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라서 이별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스텔라의 또 다른 변화를 에둘러 설명한 것으로 추측된다. 가영은 스텔라의 리더로 누구보다 팀에 애정을 갖고 이끌던 멤버. 전율은 스텔라의 막내로 19금 콘셉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화했던 멤버.
그랬던 가영과 전율이 데뷔 6주년 콘서트를 끝으로 스텔라를 떠난다. 스텔라 내부에 부는 바람은 무엇일까. 더 센 19금을 보여주려는 걸까. 아님, 19금을 아예 버리고 새로운 스텔라가 되려는 걸까. 1993년생 동갑 셋만 남은 스텔라의 선택에 궁금증이 생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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