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소녀시대가 분열되는 조짐이다. 해체는 아니라고 일갈했지만, 이미 완전체가 주는 상징적 의미가 깨졌다. 데뷔 10주년을 채운 소녀시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불투명하다.
소녀시대가 2017년 8월, 데뷔 10주년을 자축했다. 사실 당시에도 삐거덕거리던 상황이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사항이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 대외비였지만, 소녀시대의 속사정은 하나둘씩 새어나왔다.
그 시작은 멤버 티파니였다. 데뷔 전 지냈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가수가 아닌 배우로 전향하겠다는 티파니의 뜻이 공공연하게 퍼졌다. 이후 몇몇 멤버들 역시 SM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롭게 도모하겠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의 ‘탈 SM 선언’이 발표됐다. 즉각 SM 측도 입장을 내놓았다. 멤버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만 SM와 재계약을 했다는 설명과 “소녀시대의 해체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007년 아홉 멤버로 시작한 소녀시대. 하지만 2014년 멤버 제시카가 탈퇴하며 8인조로 축소, 완성형에 흠집을 냈다. 다행히 8인조 소녀시대는 2015년, 정규 5집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8인조 완전체로 새 단장한 소녀시대는 완전체, 유닛, 솔로를 병행했다. 여전히 대한민국 넘버원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2017년 티파니, 수영, 서현의 재계약 불발은 3년 전과 비교해 더 악화된 상태다. 일단 “해체는 아니다”고 했지만, 현재로써 온전한 그룹 활동이 지속될지는 미지수. 일단 티파니는 미국 체류를 원하고 있고, 수영과 서현은 배우에 큰 뜻을 품었다. SM 소속으로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고, 실제로 영유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티파니, 수영, 서현은 굳이 SM을 떠나서 제 꿈을 이루겠다고 나섰다.
소녀시대는 SM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동시에 K팝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대표 아이돌이다. SM과 소녀시대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인 경우다. 동시에 멤버들 역시 소녀시대라는 범주 안에 있었기 때문에 솔로 앨범도 내고, 드라마 여주인공도 맡았으며, 뮤지컬 배우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 SM 소속이기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소녀시대 멤버는 유지하겠단다.
일단은 8인조 소녀시대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티파니, 수영, 서현이 직접 속내를 드러내며 5인조로 재편되는 건 아닐지, 소녀시대의 새 앨범 구성원이 궁금해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