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청결 끝판왕’의 일상을 공개하며 어머니는 물론 시청자까지 깜짝 놀라게 했던 ‘미운우리새끼’ 허지웅이 오늘(7일) 방송을 끝으로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한다.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측은 “허지웅이 다양한 분야에서 더 폭넓은 활동을 하기 위해 제작진과 상의 끝에 이별을 결정했다”라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파일럿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둘도 없이 소중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미운 구석을 가진 아들들의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고, 이 영상들을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모여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엄마도 몰랐던 다 큰 아들의 생활 속 반전 모습을 보는 재미와 어머니들의 반응들이 리얼하게 담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허지웅은 김건모 김제동과 함께 파일럿 당시부터 ‘미운우리새끼’의 ‘미운 아들’로 활약했다. 먼지 한 톨도 허락지 않겠다는 듯 청소에 집착하는 모습, 그런 노력 덕분에 한없이 깨끗한 집안, 독특한 생활 스타일 등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리얼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도구를 하나하나 이용해 집안 먼지를 털고, 친구들과의 여행에 샤워기 헤드까지 챙기는 독특한 허지웅을 향해 ‘먼지웅(먼지+허지웅)’ ‘청섹남(청소하는 섹시한 남자)’ 등의 별명까지 붙었다.
가끔 등장하는 그의 절친들의 입을 통해 듣는 허지웅의 모습은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와는 또 달랐다. 동생과 오랜 시간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냈다는 허지웅은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묵은 오해를 풀었고, 달라진 형제 관계까지 공개했다. 까칠할 줄만 알았던 그의 엉뚱 면모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했고, 허지웅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보여준 입담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그런 허지웅의 하차 소식에 ‘미운우리새끼’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혀섹남(혀가 섹시한 남자)’에서 ‘청섹남’으로 안방을 사로잡은 허지웅.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그와 만났던 약 10개월의 시간을 시청자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한편 허지웅이 떠난 자리에는 생후 530개월 이상민이 합류한다. 그는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이자 제작자에서 사업 실패로 수십억의 빚을 지기도 했다.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빚을 갚아 나가며 ‘재기의 아이콘’이 된 이상민의 날 것 같은 일상이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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