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NS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변성현 감독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 현지에서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주목된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SNS에 비속어가 섞인 글과 대선 기간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변성현 감독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 같이 고생한 스태프, 배우분들께 더더욱 면목 없습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개봉과 함께 도마 위에 오른 변성현 감독은 오는 24일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불한당’ 레드카펫에 선다. 변성현 감독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불한당’으로 배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과 함께 세계 영화인을 만난다.
무거운 마음으로 칸을 찾게 된 변성현 감독은 25일 국내 취재진과 함께 인터뷰 및 만찬을 진행한다. 과연 그가 이 자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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