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일요일 저녁 9시, 시청자들의 선택이 즐거워진다. JTBC ‘효리네 민박’이 일요일 오후 8시 50분으로 시간대를 확정하며 치열한 대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9시대는 이미 주말 예능 최강자인 SBS ‘미운 우리 새끼’가 방송 중이다. 그리고 오는 9일부터는 tvN 첫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이 오후 9시에 방송될 예정이어서 시청률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효리네 민박’은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이 실제 본인들의 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일반인 투숙객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요계 섹시 스타이자 톱 예능인인 이효리의 컴백 방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가 짙은 화장을 지우고 털털한 민박집 주인으로 나설 예정.
하지만 제아무리 이효리라 해도 이미 고정 시청층을 강하게 확보한 ‘미우새’와의 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기 신’ 조승우와 월드스타 배두나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모은 ‘비밀의 숲’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 ‘시그널’ ‘터널’ 등 장르물로 재미를 본 CJ E&M이 야심차게 내놓는 장르 드라마이기 때문.
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일요일 오후 9시대엔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와 SBS ‘언니는 살아있다’, KBS2 ‘개그콘서트’, KBS1 ‘뉴스 9’ 등 시청자의 분산이 다른 시간대보다 더 이뤄지기 쉽다.
상대적으로 일요일 오후 5~8시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의 선전은 줄어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 ‘복면가왕’ ‘런닝맨’ 등 2년 이상된 예능 프로그램만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황이다. 6%대에서 14%대까지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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