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나에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정원이(이연희) 넌 그대로야” – ‘다시 만난 세계’ 中 여진구
우윳빛깔 피부에, 독보적인 청순함을 지닌 배우 이연희. 그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사랑의 아이콘’이다. 12년째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연희는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녀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2006년 2월 개봉한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다.
어느날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아 백만장자가 된 재경(현빈). 그런데 유산을 받는 조건은 시골 학교 졸업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산골 소녀 은환이 바로 이연희다. 은환은 밝고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캐릭터지만, 남모를 아픔을 지닌 인물. 신비한 분위기의 인물을 연기하며, 이연희의 매력이 빛났다. 수수한 얼굴에 눈웃음을 지으며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연희는 남성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그녀의 외모와 연기는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떠올리고 했다. 당시 유행했던 SNS 싸이월드는 이연희의 사진으로 도배될 정도였다.
그랬던 이연희가 12년 만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연희는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정정원 역을 연기 중이다. 정정원은 12년 전 죽은 성해성(여진구)을 그리워하며, 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레스토랑에 취직했다. 하지만 셰프가 되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정정원은 여정은 넘치지만 허당스러운 캐릭터다. 이연희는 앞머리도 파격적으로 자르는 등, 자신을 내려놓은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다시 만난 세계’의 주요 스토리는 성해성이 12년 만에 살아돌아오면서, 31살 정정원과 펼치는 러브스토리. 이연희와 여진구는 실제로는 10살 차이가 나는데 이질감 없는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연희는 여진구와 있으면 소녀미가 극대화되는데, 자기의 감정을 고백하며 아이 같이 우는 모습이 압권. 이연희의 연기는 시간을 멈추게하는 힘이 있고, ‘첫사랑의 아이콘’임을 입증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백만장자의 첫사랑’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