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백일의 낭군님’이 제대로 터졌다. tvN 월화극 역사까지 새롭게 쓰면서 날개를 단 모양새. 그야말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다. 지난 9월 10일 첫 방송된 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 중인 상황.
에릭 서현진 주연의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은 2016년 신드롬을 일으키며 tvN 월화극 역사를 쓴 바 있다.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것. 이는 ‘백일의 낭군님’으로 역사가 바뀌었다.
지난 9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10회는 시청률 10%를 돌파한 바 있다. 12회는 11.2%까지 치솟으며 독보적인 월화극 1위는 물론, tvN 월화극 새 역사까지 썼다.
‘백일의 낭군님’이 이렇게 효자 노릇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전개, 그리고 사극 영상미가 잘 어우러졌다.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도 높았다. 이에 입소문이 시작됐고,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
특히 도경수의 열연이 돋보였다. 때론 묵직하게, 때론 코믹하게 ‘백일의 낭군님’을 완벽하게 이끈 도경수는 그야말로 일품. 첫 사극과 주연이었지만 도경수는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하게 해냈다. 남지현 정해균 이준혁 김기두 등과의 호흡도 빛났다.
초반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도 사실. 이는 기우였다. 도경수와 남지현은 기대 이상의 로맨스로 설렘을 안겼고, 개성 강한 송주현 마을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냈다. 오연아 조성하 한소희 등은 궁 안에서 욕망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을 주기도.
그 결과, ‘백일의 낭군님’은 쟁쟁한 월화극 경쟁에서 동시간대 1위를 꿰찼다. 종영까지 단 4회만 남겨둔 ‘백일의 낭군님’. 과연 또 어떤 역사를 쓸지, 도경수의 파워는 어디까지일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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