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논란에 휩싸인 배우 윤손하. 이 불똥이 고스란히 ‘최고의 한방’에 튀고 있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19일 KBS2 ‘최고의 한방’ 측은 윤손하의 논란에 대해 “어린 아이들이 관여되어 있어 모두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학교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윤손하씨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드라마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윤손하의 하차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윤손하가 맡은 홍보희 역은 극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인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의 주요 인물들과 얽혀있는 중심 인물이다. 그런 홍보희 역이 사라진다면 극의 본 의도를 잃는 것은 물론, 쉽게 극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윤손하의 대체 배우를 찾기에도 무리가 있다. ‘최고의 한방’은 한창 촬영 중인 작품. 캐릭터 싱크로율부터 촬영 스케줄까지 부합하는 배우를 찾기란 쉽지 않다. 또한 갑자기 배우가 교체된다면 극의 몰입도를 방해할 것. 특히 해당 사건의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윤손하의 논란이 계속되며 극의 스토리보다는 배우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 예능 드라마라는 신선한 장르로 웃음과 재미를 안기고 있는 ‘최고의 한방’이기에 이 논란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첫방송 후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최고의 한방’. 이 난항을 어떻게 이겨나갈 지가 관건이다.
앞서 지난 16일 SBS 뉴스에서는 한 사립초등학교의 폭력 사건을 보도했다. 수련회에서 벌어진 폭력사건. 가해자 중에는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있었다. 뉴스가 보도된 후 시청자들은 해당 연예인이 윤손하라고 추측했다.
이후 윤손하의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뉴스에서 보도된 집단 폭력은 친구들과 장난 치던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야구방망이는 스티포롬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 학생에게 먹였다는 ‘바나나 우유 모양 바디워시’는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맛을 보다가 뱉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 있었다. 윤손하 측의 사과가 아닌 해명을 한 것. 이후 윤손하가 직접 “제 아이가 소중한 것처럼 남의 아이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지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것. 그럼에도 폭력 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던져진 해명은 대중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이후 윤손하는 또 한번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의 미흡한 대처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안 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 다시 한 번 저희 가족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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