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겸 연극 연출가 조재현이 때아닌 활동 재개 소식으로 공분을 샀다. 그의 명의로 된 극장에서 새로운 연극 ‘비클래스’가 막을 올리기 때문. 결과적으로 ‘조재현 활동 재개’는 사실무근이지만, 내년 1월까지 극장 예약이 완료됐다는 소식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연극 ‘비클래스(B Class)’가 내달 3일부터 조재현 소유의 수현재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비클래스’ 측이 지난 3월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혔음에도, 오늘(30일)에서야 논란이 불거졌다.
무엇보다 대중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활동 중단 외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조재현이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하는 것이 아닌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수현재컴퍼니 측은 30일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것은) 조재현의 활동 재개도, 수현재컴퍼니 재기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직원들은 6월 말 퇴사 예정이며, 수현재 컴퍼니 또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재현 건물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와 대명문화공장 1, 2관 대관 상황에 대해 “내년 1월까지 대관이 돼 있다”라고 밝혔다. 조재현으로 인해 수현재컴퍼니가 공동 제작했던 작품, 창작진에 끼칠 피해를 향한 걱정도 덧붙였다.
조재현은 지난 2월 연예계를 뒤흔든 ‘미투 운동’(#Metoo, 나도 당했다)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JTBC ‘뉴스룸’, MBC ‘PD수첩’에 피해자가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당시 조재현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자신이 운영하던 수현재컴퍼니도 폐업을 결정했다.
3월 중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재현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에 조재현 측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바. 하지만 피해자를 찾기 쉽지 않아 한 달 여가 지나도록 수사 진행은 더딘 상황이다. 결국 아직까지 조재현의 경찰 조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굳건히 들려온 조재현 관련 소식은 많은 이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는 여럿이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어떤 것도 책임을 지지 않은 현실. 다시 한 번 대중은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
한편 조재현은 수현재씨어터가 위치한 자신 소유의 빌딩을 매각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 수현재컴퍼니 측은 “공연장만이라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 알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조재현, 수현재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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