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조승우의 존재감을 느끼기까지 단 4분이면 충분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 연출)에서는 이보훈(천호진) 원장의 사망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상국대병원 내부 모습이 그려졌다.
이보훈은 부원장 김태상(문성근)의 집에서 추락사했다. 예진우(이동욱)는 사인에 의심을 품었고, 그가 왜 죽었는지 진실을 쫓기 시작했다.
이보훈이 죽자마자 병원 내부엔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방 의료 연계 의사 파견 사업이 시작된 것. 지목된 파견 대상 학과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센터 등이었다. 졸지에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은 낙산의료원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의료진은 반발했다. 방송 말미 의료진들이 회의에 소집됐고, 이때 등장한 사람이 신임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였다. 이미 의사들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한 구승효는 “수술 얘기하자고 다 모이신 거 아니냐.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말이다”라는 말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는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를 떠나서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우리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 해서 모였다고 난 알고 있는데”라는 말로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조승우는 단 4분의 등장으로 ‘라이프’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몰입을 높였다. 짧지만 강렬했던 눈빛과 말투.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라이프’ 다음 전개를 기대케 했다. 조승우와 이동욱의 본격적인 대립이 예고된 ‘라이프’는 24일 2회가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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