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나의 아저씨’ 이선균과 이지은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 깊이는 더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박해영 극본, 김원석 연출) 4회에서는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이지은)이 서로의 상처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은 도준영(김영민)과의 거래에 따라 박동운(정해균) 상무를 무너뜨리고 박동훈에 대한 작전을 시작했다. 고의적으로 박동훈과 입맞춤하는 듯한 사진을 찍어 유포, 상사와 여직원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를 만들려고 한 것. 하지만 여직원의 지적에 이지안은 계획을 철수했다.
박동훈은 자신에게 무턱대로 입맞춤을 한 이지안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이지안을 불러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지안은 “어떻게 하면 월 오륙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이라고 박동훈의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이지안은 멈추지 않았다. 송기범(안승균)의 도움을 받아 박동훈을 무너뜨리고 도준영에게 천만 원을 받기 위해 계속해서 도청했다. 그러던 중 박동훈의 일상을 점점 알게 됐다. 때론 울컥하기도 했고, 때론 분노하기도 했다. 박동훈은 가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고, 취객 강용우가 박상훈(박호산)에게 사과하게 만들었다. 이지안을 측은하게 여기면서도 자신의 상처를 알아서 슬프다는 고백을 했다.
특히 이선균과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를 통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이선균은 40대 직장인의 비애를, 이지은은 상처 많고 고단한 20대의 삶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 이에 따라 인생캐릭터라는 호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반 ‘나의 아저씨’를 향한 따가운 시선은 점점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생 드라마’라고 표현할 정도. 믿고 보는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의 만남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아저씨’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이선균과 이지은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나의 아저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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