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한정국이 자살기도자를 구출한 일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선행에 감동 받은 시민들, 하지만 그는 “나보다는 함께한 청년이 부각되게 해달라”고 어깨를 낮췄다.
한정국은 지난 5일 부산 사상동 괘법동 르네시떼 앞 보행용다리에서 자살 기도를 하는 A씨를 구출했다. A씨는 난간 바깥 쪽에서 10m 아래 8차선 도로로 뛰어내리려했고 이를 발견한 시민 신범석 씨가 먼저 A씨를 붙잡았다. 비명 소리를 듣고 이를 목격한 한정국 또한 A씨에게 달려가 함께 그를 구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정국은 TV리포트에 “저는 도와준 것 뿐이다. 그 젊은 친구가 대단하다. 자살하려는 사람이 커터칼을 들고 있었는데 기지를 발휘해서 그걸 뺏었다”고 함께 A씨를 구출한 신범석 씨를 칭찬했다.
이어 용기를 낸 것에 대해 “거기서 떨어지면 자동차에 치여 죽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그 밑이 도로였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이 커터칼을 들고 있어서 겁도 나더라. 하지만 가슴이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한정국은 자신이 한 일이 이렇게 알려지자 부끄러워했다. “당연한 일”이라고 어깨를 낮추기만 했다. 또한 “저보다는 그 젊은 친구가 대단하다. 그 친구를 부각시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범석 씨와 한정국 씨, 두 사람 중 누구 하나라도 없었다면 A씨를 구출하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 먼저 용기를 낸 신범석 씨, 그리고 뒤늦게 이를 발견하며 한 걸음에 달려가 힘을 보탠 한정국 씨. 두 사람의 마음이 더해졌기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칭찬 받아 마땅한 일에도 어깨는 낮추는 한정국, 그의 이런 모습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한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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