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갑자기 소멸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마음이 점차 커진다. 그 순간까지 사랑을 허락받은 ‘단’ 김명수다.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서 판타지 러브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천사 김단( 김명수 분)가 있다. 훤칠한 외모로 환심을 사지만, 장난기가 넘친다. 인간은 물론 동물을 사라보는 눈에 따뜻함이 가득하다. 그런 단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 얼어붙은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 분)마저 녹였다.
한없이 따뜻한 단과 도무지 곁을 내주지 않는 차가운 이연서가 만났다. 운명이 이끄는 우연이었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됐다.
단순한 삐짐은 서운함으로, 다시 허전함으로, 어느새 그리움으로, 결국 사랑으로 번졌다. ‘단, 하나의 사랑’에서 보여주는 단과 연서는 이뤄질 수 없는 애절함을 전면에 그려내고 있다.
끔찍한 과거를 지닌 소년은 해맑은 천사로 환생했다. 어린 시절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던 존재, 소녀와 재회했다. 그 시절보다 성숙해진 남자와 여자로 만나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
그렇게 어렵게 만났건만, 허락은 쉽지 않다. 둘의 관계가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는 건 시청자들 역시 예상하는 바. 그럴수록 둘을 향해 모이는 마음은 단단해진다.
방송 전 우려와 달리, 첫 회부터 주목받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 천사 단의 소멸은 예정된 새드 포인트. 발레리나 연서의 슬픈 독무는 진작부터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소멸되는 그 순간까지, 그래서 끝나지 않을 단과 연서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져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KBS2 ‘단, 하나의 사랑’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