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우리는 S.E.S입니다.”
3일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A 씨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S.E.S 출신 슈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1990년대 데뷔한 유명 걸그룹 출신이자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지인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
이날 슈는 이데일리에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슈는 실명을 밝힌 이유에 대해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미 유진에게 불똥이 튄 후였다. ‘도박 걸그룹’ 기사가 나오자마자 유진이 거론됐기 때문. A씨의 나이, 또 외국 국적 여부를 두고 유진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결국 유진의 소속사 C9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전혀 사실무근이다. 유진 씨는 곧 아이가 나오고 태교에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강경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 때문에 유진뿐만 아니라 바다 역시 피해를 본 모양새. 세 사람은 S.E.S 출신으로 진한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바다의 결혼식 때도 함께 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변함없는 우정에 부럼워 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제 더 이상 S.E.S는 청순하고 진한 우정을 나누는 걸그룹이 아니다. ‘도박 걸그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게 된 것. 이는 ‘호기심’을 멈추지 못하고 도박 빚을 지게 된 슈의 선택이 낳은 결과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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