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에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현지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5월 중순, 중국 대형 위성 방송사인 후난위성TV는 3분기 새 론칭 예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중찬팅’이라는 제목의 리얼 예능. 5명의 스타가 타국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포맷이 ‘윤식당’과 매우 비슷해 베끼기 의혹을 낳았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분노하고 있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 등 타국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만큼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후난TV는 앞서 ‘삼시세끼’와 비슷한 콘셉트의 ‘향왕적생활’을 제작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표절 프로그램 정말 싫다. 창피하다” “큰 방송국에서 왜 계속 이러는지 모르겠다” “스스로 만들 줄은 모르는 건가” “중국 예능이 다 그렇지” “후난TV는 언제쯤 자립할 수 있나” “또 빌려 썼다고, 참고했다고 하겠지” “제발 그만 가져다 써라” 등 반응이 대부분이다.
중국 시청자들의 불만은 비단 표절 의혹 프로그램뿐만 아니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 포맷을 수입한 경우가 많아 중국 방송가에서 창작력의 부재는 오래전부터 문제시된 화두다. 한한령으로 한국 포맷 수입이 불가능해졌고, 다시 무분별한 표절이 자행되고 있는 형국에서, 중국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표절 의혹에 대해 후난TV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데다 대중의 반응도 부정적인 만큼 당초 발표했던 프로그램 콘셉트를 대폭 수정할 가능성도 큰 만큼, ‘중찬팅’ 방송 전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