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과거 사기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적 호감을 얻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연예계 생활에도 큰 변화가 닥칠 것을 예감케 했다.
25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측은 공식입장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반박하지 않는 것으로 마이크로닷의 하차를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닷은 20년 전 부모가 고향 충북 체전에서 20억원대 사기혐의가 밝혀지며, 두문분출한 상태다. “사실무근” “명예훼손” “법적대응” 등의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던 마이크로닷은 추가 피해 증언 및 실제 사고 접수가 속속 확인되자, 자취를 감췄다.
분명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지만 해결 과정에 진척을 보이진 않았다. 피해자들을 줄줄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역시 언론에 해결 의지를 피력했지만, 정작 경찰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심지어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가 직접 뉴스를 통해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마이크로닷 가족과 인연이 끊긴 채 살고 있다고 했다. 이와중에 마이크로닷은 얼마전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큰아버지와 각별한 관계라고 언급했던 부분이 회자되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닷의 이날 발언은 방송용 멘트일뿐, 사실이 아닌 셈이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를 통해 예능감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JTBC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녹화에 참여했고, 각종 광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시어부’ 하차는 마이크로닷을 향한 여론의 반응을 반영한 결정이다. 마이크로닷을 향한 국민적 정서가 악화된 이상, 더 이상 강행할 수 없다. 이미 지난 22일 방송분이 통편집됐으며, 23일 촬영 예정분도 취소됐다. 모두 마이크로닷 사건의 후폭풍이다.
모든 상황은 마이크로닷 그리고 그의 부모가 나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 20년 전 피해 사실이 바로 잡히지 않은 한, 마이크로닷의 연예 활동은 재개 될 수 없어 보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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