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대표는 두 번의 아픔을 겪은 가수를 보고 마음먹었다. 쉽지 않겠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현실로 이뤄졌다. 무명가수를 단박에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수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다.
가수 미교는 2018년 1월 소속사의 막강 지원 아래 데뷔했다. 사실 미교에게는 세 번째 데뷔다. 미교는 이미 그룹 단발머리, 러브어스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하고 끝냈다. 미교는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어디서든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걸 알아본 건, 현 소속사 제이지스타 대표였다. 미교의 가창력을 기반으로 스타성을 입혔다. 정식 데뷔 전 윤종신의 ‘좋니’의 답가를 제작, 유튜브에 띄웠다. 단박에 미교는 온라인스타가 됐다.
그 탄력으로 미교는 데뷔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제이지스타는 전폭적으로 미교를 도왔다. 수익분배, 정산은 나중 문제. 미교를 언론과 대중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일단 미교가 유명해져야 매출도 올라가고, 돈도 나눌 수 있으니.
그렇게 미교는 소속사 지원 아래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고, 무대에 섰다. OST 작업에도 참여했고, 각종 방송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정말 인기가수 미교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건 어렵다. 가수와 회사의 호흡이 유지됐을 때만이 가능하다. 미교는 별안간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 상태로 미교는 활동을 멈췄다.
제이지스타는 미교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제이지스타 측은 미교에 전속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현재 양측은 계약이 유효한 상태로 분쟁 중이다.
그러던 중 미교는 지난 6일 KBS2 ‘불후의명곡’에 출연했다. 회사와 합의 없는 독단적인 행보였다. 게다가 미교는 이미 새로운 회사와 움직이고 있었다. 그 회사의 대표는 자신의 아버지. 게다가 새 앨범 작업도 이미 마쳤다. 오는 9일에는 미교의 새 앨범이 YG플러스 유통으로 발매된다.
소속사 대표는 8일 TV리포트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게다가 미교는 멜론과 유통 계약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현 기준으로 보면, 미교는 그 어느 것도 말끔하게 정리하지 않았다.
제이지스타 대표는 “솔직히 너무 괴롭다. 현재 미교는 제이지스타 소속이다. 그런데 별도로 아버지와 회사를 차려서 활동 중이다. 미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왔다는 것이 참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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