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이유리에 이어 이준이다. ‘아버지가 이상해’ 배우들의 하드캐리 활약이 극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아버지 변한수(김영철)에 대해 의심하는 안중희(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안중희는 분식집 앞에서 마주쳤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변한수와 엄마 수진(김서라)의 모습에 당황했다. 특히 엄마가 보여준 아버지의 옛날 사진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겠다. 이래서 본 알아본건가”라고 혼란스러워했다.
엄마 수진을 통해 접한 아버지 변한수는 직접 접한 아버지의 모습과 달랐다. 엄마 수진은 “네 아빠는 스피드광이었다”고 말했지만 실제 아버지는 운전을 전혀 하지 못했다. 또한 “사고가 크게 나서 등에 상처가 있다”고 했지만 아버지의 등은 깨끗했다. 이런 점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켰다. 특히 형제들이 아버지가 미국에서 살았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자 의심은 점점 증폭됐다.
특히 변준영이 보여준 돌 사진 속 아버지 모습이 어머니 수진이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진실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의심에 확신을 얻은 안중희,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될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변한수는 진짜 변한수가 아니다. 사고로 사망처리가 된 이윤석이 죽은 친구 변한수의 이름으로 살게 된 것이다. 과거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전과자가 된 이윤석, 편견과 차별 없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유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다.
화목하게 살던 이윤석의 가족. 하지만 진짜 변한수의 친아들 안중희가 나타나며 위기가 닥쳤다. 이윤석은 죽은 친구 변한수에 대한 죄책감으로 안중희를 자신의 아들처럼 맞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 가족으로 가까워졌다. 하지만 몇회 전부터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진 상황. 특히 안중희의 엄마 수진이 한국에 오며 진실이 밝혀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이준의 연기가 더해져 빛을 발하고 있다. 진실이 밝혀질 듯 말듯한 상황이 몇회 째 이어진 ‘아버지가 이상해’. 자칫 지루하거나 답답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준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이런 우려를 막고 있다. ‘언제 밝혀질까’라는 사실보다는 진실에 가까워지며 혼란을 느끼는 이준의 감정 연기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극중 아버지를 만난 안중희 역의 이준, 이부동생으로 알고 있는 변미영(정소민)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움을 느낀 상황. 이부동생이라는 이유로 그에게 선을 긋고 멀어지고 있는 감정 또한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아이돌 엠블랙 출신으로 ‘연기돌’이라 불렸던 이준. 하지만 이젠 이 꼬리표를 완전히 지우고 오롯이 연기 잘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유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드캐리 연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준. ‘아버지가 이상해’를 빛내주는 배우가 틀림없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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