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톱스타의 자리에 오래 머물며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중화권 톱스타들, 그 가운데 사회 활동에 늘 앞장서며 팬들에게 그리고 현지 연예계에 큰 귀감을 안기는 스타들이 있다.
80년대와 90년대 영화계를 풍미하고, 이제 영화계의 대선배의 자리에 오른 50대, 60대의 중화권 톱스타들, 이들이 보여주는 신사의 품격에 오랫동안 이들을 사랑한 팬들의 팬심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 소탈함의 아이콘, 주윤발
‘영웅본색’의 스타 주윤발이 최근 태풍이 홍콩을 강타한 가운데 미담을 추가했다. 제13호 태풍 하토가 홍콩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은 홍콩에서 주윤발은 선행을 실천해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홍콩 구룡반도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태풍으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차를 세웠다. 그냥 지나갈 수 있었지만 주윤발은 비가 오는 와중에 차에서 내려 직접 나무를 치웠다. 이 모습은 거리를 지나는 팬에 포착됐고, 홍콩은 물론 중화권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의 미담은 사실 무궁무진하다. 2천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홍콩 라마섬에서 동물 보호 센터와 함께 유기견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또 평소 대중교통을 즐겨 이용하고 시내 한복판을 걸어 다니다 만난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소탈한 면모로 홍콩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정의로운 황비홍, 현실에서도…이연걸
황비홍은 현실에서도 정의로울까? 일기금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스타 이연걸은 2007년 설립한 자선재단 일기금을 통해 선행을 이어왔다. 중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재해 현장에 거액을 기부했고, 현장으로 달려가 재해민을 위로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자신의 사인을 원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자선활동을 하고 일기금에 동참하면 사인을 꼭 해주겠다”고 녿암을 하기도 할 정도로 자선 활동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스타다.
최근 이연걸은 또 한 번의 선행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사망한 스턴트맨의 유족에게 거액을 전달한 것.
이연걸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익스펜더블2’ 촬영 현장에서 수년 전 사망한 스턴트맨 류쿤이 이 사고로 제작사로부터 우리 돈 2800만 원 정도의 위로금밖에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280만 홍콩달러, 약 8억 3600만 원을 전달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 말해 뭐해? 월드 선행 스타 성룡
비록 사생아 문제, 아들의 대마초 문제로 사생활은 결코 평온하지 못하지만 성룡은 오랫동안 선행을 실천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다. 중국과 홍콩에서 열리는 각종 자선 행사 단골이고, 중국 및 주변 국가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그곳으로 달려갔고, 기부금에 기부 물품을 기증하며 아픔을 함께했다.
팬들에게 기부를 독려하기로도 유명하다. 좋은 곳에 전달해달라며 성룡에게 기부금을 보내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2014년 4월에는 60번째 생일을 기념해 자선 콘서트를 개최, 한중일 스타들을 초청해 자선기금 120억 원을 모았다.
지난 2015년 네팔 지진 당시에는 재해 지역에 약 8천만 원을 기부하고 현장을 방문해 재해민을 만났으며, 최근에는 티베트 지역의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0만 위안(약 3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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