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7년 만의 부재다. 명절이 왔음을 알리던 MBC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아육대’)를 올 추석에는 만날 수 없다.
‘아육대’는 MBC를 넘어 지상파를 대표하는 명절 대표 콘텐츠다. 매년 명절마다 숱한 논란과 온갖 구설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이 역시 화제성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
수많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가 상당하고 이는 시청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균 10% 정도는 보장된 수치. 불확실한 파일럿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된’ 포맷임이 분명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총파업 중인 MBC도 ‘아육대’를 쉽게 포기할 수 없던 상황. “취소가 아닌, 잠정 연기”라고 선을 그은 이유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시즌에는 볼링을 신설할 계획으로 대중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7년 만에 쉬어가게 된 ‘아육대’. 높아진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 속, 그동안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레전드 체육돌 4인을 추억한다.
먼저 2AM 조권이 돋보인다. 조권은 육상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세운 인물. 2010년 9월 방송한 추석 특집에서, 12초10로 신기록을 세우며 ‘깝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음은 씨스타 보라. 보라는 2010년 첫 대회부터 단거리(100m), 100m 허들, 여자 400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다. 당시 100m 기록은 15초34. 뿐만 아니라 양궁, 높이뛰기 부문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샤이니 민호도 빼놓을 수 없다. 민호는 ‘아육대’를 대표하는 체육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높이뛰기, 50m 수영, 50m 허들 우승 기록도 놀랍지 않을 정도. 민호는 다양한 종목을 모두 소화하며 ‘아육대’가 자리를 굳히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신흥 강자는 우주소녀 성소. 성소는 2016년 ‘아육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아이돌이다. 성소는 개인종목 리듬체조에 도전했고, 국가대표 선수급 무대를 선보인 것. 중국에서 무용과 무술을 전공한 재원다웠다. 성소의 차례 끝, 차상은 해설위원은 “내가 탐낼 수밖에 없다”고 역대급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비투비 민혁, 육성재, 트와이스 미나, 제국의 아이들 동준 등이 ‘아육대’를 빛낸 아이돌로 애청자들 사이에서 손꼽히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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