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유승호가 성장했다. 역대급 ‘사이다’로 군주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2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군주’)에서는 왕의 자리를 되찾은 세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자는 가짜 왕으로 올라 있는 이선(엘)과의 진실게임에서 승리했다. 대비의 도움 덕분이었다. 세자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대비마저 품었던 것.
세자는 사이다 활약을 이어갔다. 편수회 회원들의 관직을 박탈했고, 그들을 옥에 가뒀다. 마침내 대목도 포위했다.
그러면서도 애민 정신은 놓치지 않았다. 짐꽂환에 중독된 편수회 회원들을 위해 해독제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선에게도 용서를 빌었다. “네가 이렇게 된 게(흑화) 나 때문”이라고 가슴을 친 것.
대목과의 독대에서는 카리스마가 정점에 달했다. 세자는 “세자를 배신하거나 죽이려했던 이들을 위해 왜 해독제를 찾으려 하냐”는 대목의 질문에 “그들 모두 나의 백성이네”라고 대답한 후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는 가치는 사람, 애민이네. 과인의 백성을 살릴 자 죽일 자로 나눌 수 없음이야!”라며 일침을 가했다.
아역 티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거듭난 유승호의 완벽한 성장을 알린 부분이기도 했다. 유승호는 초반, 세상을 궁금해하던 철부지 세자에서 백성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왕의 마음까지. 완급이 조절된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때에 따른 미묘한 눈빛 차이만으로도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군주’는 단 한 회 방송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승호의 올바른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군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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