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수목 드라마 1위이지만, 논란도 많았던 SBS 드라마 ‘리턴’. 박진희의 모정 연기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2일 SBS에서는 ‘리턴’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19년 전 딸을 죽인 악벤져스에게 복수를 가한 최자혜(박진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진희는 ‘리턴’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중도 하차한 고현정의 후임으로 발탁, 최자혜 역을 이어갔다. 지난 2월 14일 16회 엔딩에서 긴 머리를 자르는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 뒤, 22일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했다. 초반에는 고현정의 연기를 따라한다는 등, 어색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되면서, 자연스러워졌다. 박진희는 피드백을 수용하고, 캐릭터에 몰입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진희는 모성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박진희는 딸을 잃은 최자혜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최자혜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그리워했던 딸을 껴안으며 미소를 지었다. 슬프면서 아름다운 이 엔딩은 시청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진희는 현재 둘째를 임신한 지 6개월이 된 상황이다. 수중 촬영까지 소화한 그의 열정이 감탄을 자아냈다. ‘리턴’은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연기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동안 제작진은 박진희를 배려하며, 촬영신이나 스케줄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수중 촬영은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박진희와 제작진 모두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수목드라마 1위로 영광을 이어오던 ‘리턴’은 고현정의 하차로 잡음을 빚었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후임의 자리는 어깨가 무거웠을 것. 박진희는 기대 이상의 열연을 보여주며, 드라마를 문제 없이 이끌었다. 마지막회도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엄마이고, 또 엄마가 되는 박진희의 모성애가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리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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