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비긴어스의 첫 버스킹 무대가 노홍철을 울렸다. 심금을 울리는 곡도 아닌데 왈칵 눈물을 쏟고만 노홍철. 그 반전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비긴 어게인’에서는 아일랜드 더블린을 떠나 골웨이에 도착한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아쉽게 버스킹 도전에 실패했던 멤버들은 “이번엔 비가 와도 무조건 버스킹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작은 펍에서 맛보기 공연을 펼친 이들은 큰 호응을 얻으며 첫 버스킹 무대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막상 공연 당일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행인들의 반응이 미덥지근하자 이때부터 노홍철이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바람은 계속해서 세차게 불었고 악보까지 날아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베테랑답게 이 위기를 잘 모면한 비긴어스다. 음악이 점점 전개될수록 사람들의 관심도 모였고, 맞은편 벽에 붙어 서서 한동안 음악을 감상하는 행인이 늘어났다. 노홍철에게 팀 이름을 묻는 사람도 등장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홍철. 갑자기 눈물을 쏟아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연 후 노홍철은 비긴어스에게 “주변을 봤는데 관객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제가 (형 누나가) 몇 천 명, 몇 만 명 앞에서 공연하는 걸 보지 않았느냐. 그래서 울컥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초라해 보였다. 너무 불쌍해서 싫었다”고 털어놔 비긴어스에게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을 만들어줬다.
대접받아도 모자랄 톱 가수들의 초라함. 그러나 정작 비긴어스는 “단 한사람 만이라도 좋다고 느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첫 버스킹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돈, 명예를 다 버리고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는 시간. 뮤지션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간 비긴어스의 모습이 더욱 뭉클한 이유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