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정준영 출연한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이 맞다고?”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미국편’(이하 현지에서 먹힐까3)을 봤던 시청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정준영은 처음부터 출연하지 않았던 것처럼 완벽하게 사라졌다.
이날 ‘현지에서 먹힐까3’에서 이연복 셰프와 함께 할 미국 원정대 결성 과정에서도 정준영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에릭과 존박, 그리고 허경환만 스태프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국 원정대 멤버로 확정된 것.
당초 정준영은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 원정대로 캐스팅, 촬영까지 진행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 제작진은 정준영 캐스팅에 대해 “한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식에 대한 시야를 가진 가수”라면서 “이미 파리에서 팝업 식당을 통해 장사 경험이 있는 정준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준영은 이연복 셰프와 에릭 허경환 존박 등과 함께 지난 달 3일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차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돌아올 때는 혼자였다.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먼저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 다만, ‘몰카 논란’으로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정준영은 사과 없이 귀가했다. 출국 할 때는 웃었으나 귀국할 때는 무표정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재 구속됐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먹힐까3’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향후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정준영의 촬영 분은 모두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정준영의 하차를 공식화 했다. 사실상 퇴출이었다.
‘현지에서 먹힐까3’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우형 PD는 “편집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준영이) 빠진 데 대한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충분히 여러 그림을 담아왔기 때문에 일정대로 준비한 것엔 무리가 없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정준영은) 예정돼 있던 귀국이었다. 정준영은 LA, 이민우가 샌프란시스코였다. 그날(사건이 보도된 날)이 마침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새벽에 기사로 접하게 됐고, 이동하는 날이어서 새벽부터 나온 상태였다. 그 이후로 얼굴을 못 봤다. 다행히 이민우가 합류해서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먹힐까3’ 첫 방송부터 정준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풀샷에서도, 단체 촬영에서도 정준영은 지워졌다.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소 튀는 장면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첫 영업은 성공적이었다. 이연복 셰프의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은 미국인들은 감탄했고, 에릭 허경환 존박 등도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남다른 팀워크를 완성한 것. 그 결과, 시청률 역시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이제 시작이다. 정준영은 ‘현지에서 먹힐까3’ 초반 촬영에 함께 했기 때문에, 제작진의 정준영 편집도 계속 이어질 전망. 시청자도 매의 눈으로 지켜볼 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현지에서 먹힐까3’ 화면 캡처, TV리포트 DB,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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