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브라운관에 20대 배우 기근 현상이 생겼다. 믿고 볼만한 배우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 짙은 목소리가 커진 것. 하지만 다행이다. 단비처럼 찾아온 양세종과 김정현이 있으니.
◆ 양세종, 1인 2역도 거뜬하게
양세종은 지난해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극중 도인범 역을 맡아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첫 작품에도 불구하고 양세종은 주목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조선시대의 어린 이겸, 현세의 한상현으로 1인 2역을 경험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였던 ‘사임당, 빛의 일기’는 사실상 그의 첫 드라마. 탄탄히 다져온 연기력을 십분 발휘해 1인 2역을 소화할 수 있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OCN 드라마 ‘듀얼’(김윤주 극본, 이종재 연출)에서 양세종은 맹활약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소름 돋는 1인 2역으로 극단의 연기를 보여주며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똑같은 외모의 성준, 성훈으로 분한 양세종은 한 프레임 안에서 전혀 다른 눈빛을 냈다. 시청자를 압도하는 배우 양세종이 됐다.
◆ 김정현, 교복 입고 빛이 나는
김정현은 영화 ‘초인’ ‘내일의 시간’ 등으로 먼저 기대받았다. 브라운관을 찾은 건 그 다음. 김정현은 지난해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로 시선을 잡았다. 표나리(공효진)의 동생 표치열 역을 맡은 김정현은 철든 고등학생으로 분했다. 동생이지만, 기대고 싶은 연하남이었다. 친구 이빨강에게는 츤데레 면모도 보였다.
이후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과 대립 구도를 이루는 모리 역을 맡았다. 안타까운 과거를 지닌 악역으로 복합적인 감정선을 지닌 캐릭터로 나섰다.
김정현은 오는 7월 방송될 KBS ‘학교 2017’의 주연 배우로 캐스팅됐다. 미국에서 온갖 사고를 치고 쫓겨나다시피 전학 온 현태운 역을 맡았다. 우월한 기럭지와 수려한 발차기로 학교를 평정하는 질풍노도의 고등학생이다. 또 다시 김정현의 매력이 터질 예감이 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각 드라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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