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내 안에 너 있다”를 외치던 이동건이 그 달달함을 벗고 광기를 입었다. 인생캐 경신에 성공한 이동건. 그의 변신이 값지다.
이동건은 지난 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연산군 이융 역을 맡아 출연했다. 첫 사극이지만, 그의 연기는 첫회부터 호평을 이끌었다.
사극에서 꾸준히 다뤄진 인물 연산군. 이동건은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산군을 만들어냈다. 이동건의 연산군은 쓸쓸했고 외로웠고 슬펐다.
어미의 죽음이 상처로 남은, 그랬기에 주위를 경계해야했던 연산군. 동생 이역(연우진)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고 비극을 불러일으킨 남자.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다뤄졌다. 또한 신채경(박민영)을 향한 애틋함까지 더해지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동안 로맨스물에서 달달함을 도맡았던 배우 이동건. ‘7일의 왕비’에서는 연산군의 광기와 외로움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SBS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 가자” 못지 않게 뜨거웠던 “내 안에 너 있다” 명대사를 남긴 이동건. 13년 만에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것이다.
비록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에 종영했지만 그의 연기 만은 빛났던 ‘7일의 왕비’. 이동건이라는 배우를 다시 알게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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