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의 한국 대중문화 전문가가 올해 다시 재도약의 조짐을 보이는 일본 내 케이팝 현황에 대해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낸 최신 싱글은 무려 35만 장이나 판매됐다. 또 최근 일본 무대에 데뷔하는 여타 한국 아이돌 그룹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T 포즈’로 잘 알려진 트와이스나 YG의 야심찬 걸그룹 블랙핑크가 대표적이다. 한일 관계 악화로 기세가 한풀 꺾였던 케이팝 시장도 점점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이처럼 일본에서 케이팝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한국 대중문화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후루야 마사유키는 일본 데일리 스포츠 14일 기사를 통해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 번째, 케이팝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에 특화되었다는 점이다. 2010년의 일본 내 케이팝 붐을 매스미디어가 만들었다면, 현재의 케이팝 열기는 SNS가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TV 등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터넷, SNS 세대의 일본 젊은이들은 스스로 스타를 발굴해내고 열광하고 있다.
후루야 마사유키는 인터넷 대국인 한국이 SNS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한 홍보에 힘을 기울여왔고 이것이 케이팝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 매스미디어가 케이팝을 조명하지 않고 있음에도 케이팝이 다시 활기를 띠는 이유다.
두 번째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세대교체다. 후루야 마사유키는 “수년 전 한국에서 아이돌의 세대교체 시기가 있었다. 데뷔 2년 차의 실력 있는 신인 그룹이 올해 들어 일본에서 연달아 데뷔하고 있다”면서 “종래의 케이팝 그룹 팬층에 SNS 세대의 새로운 팬층이 가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세대교체 시기의 신인이 올해 잇따라 일본에 진출하면서 케이팝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새로운 팬층이 유입되면서 일본 내 케이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 같은 흐름을 만든 것은 시대의 바람이었다”면서 “향후 케이팝의 인기가 주목된다”고 적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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