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남궁민 황정음 주연의 로코 ‘훈남정음’. 기존 로코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훈남정음'(이재윤 극본, 김유진 연출)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틀 간 4회가 방송 됐다. 훈남과 정음은 우연의 만남을 이어가고, 오해로 인해 경찰서까지 찾는다. 훈남은 정음에게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엄포한다. 그러나 정음이 훈남정음의 저자를 찾아나서면서, 두사람의 만남은 또다시 예고됐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만날까’ 싶을 정도로 우연의 만남이 이어진다. 티격태격하고 악연으로 만났다가 연인이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훈남정음’은 로코의 기본 스토리 노선을 밟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둘이 어차피 커플이 되고, 뻔한 로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드라마는 복합 장르를 지향했다. 로코라고 해도 스릴러가 첨가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훈남정음’은 순수한 로코드라마이다. 캐릭터나 스토리가 예측 가능하다. 때문에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훈남정음’을 믿고 볼 수 있는 것은 남궁민, 황정음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앞서 황정음은 “대본이 다 재밌지만, 5~6부가 특히 재밌었다. 작가님께 ‘보물 같은 대본 잘 읽었다’고 문자를 했다”고 전했다. ‘믿보’ 배우들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훈남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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