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제발 돌아와줄래’
8~90년대 세대에게는 희대의 남신이지만, 밀레니엄 이후 세대에겐 옆집 아저씨처럼 보이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름다운 미모로 데뷔하기가 무섭게 전 세계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역변의 아이콘’이다.
기억하는가. 천재의 아우라를 풍기던 랭보(토탈 이클립스)를. 줄리엣의 이름을 외치며 절규하던 디카프리오의 꽃미모를. 여주인공의 미모를 기죽이게 만들었던 ‘타이타닉’의 그 모든 신을. 디카프리오는 전세계 여성들의 이상형이였다. 작은 키와 마른 몸매마저 월등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진정 남신이었다.
하지만 마의 30대를 넘기지 못했다.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쳐진 얼굴 피부는 실제 나이 보다 많아 보였고, 미국 내부에서도 자기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설렘에 잠 못 이루던 여성팬들의 마음에 배신감을 안겨 준 것이다.
디카프리오는 입급 전과 후가 다른 대표 배우다. 작품 없이 공백기를 가질 때는 급격히 체중이 늘어나고 수염 조차 깍지 않는다. 배우라는 걸 알아보기 힘들 정도. 하지만 작품이 결정되면 캐릭터에 걸맞게 외모를 180도 바꾼다.
2013년 ‘위대한 개츠비’에 출연한 그는 급격히 체중을 줄이고 리즈시절이 떠오르는 미모를 되찾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세월이 보이는 중후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다시 여심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작품이 끝나면 다시 뱃살이 두둑한 옆집 아저씨 모드로 돌아갔고 이를 계속 반복 중이다.
내심 그의 리즈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그에게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한결같은 여자취향. 금발 머리를 지닌 모델형 여인을 선호하는 것. 늘 여자친구가 바뀌지만 누가 누군지 헷갈릴 정도로 서로를 닮아있다.
최근 새 작품을 결정한 디카프리오는 말끔히 수염을 없애고 다시 체중을 줄였다. 옛 리즈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또 다른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외모를 포기한 덕에 연기신이 된 그지만 가끔은 그의 리즈 시절이 그리워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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