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최근 국내 한 언론을 통해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이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현지 매체 보도를 국내 한 매체가 인용 보도하며 발생한 오역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잊히고 있던 김수현의 ‘리얼’은 다시금 국내 관객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10일 홍콩 매체인 홍콩01은 “김수현의 ‘리얼’이 대만에서 100만 대만달러 수입 밖에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100만 대만달러는 11일 오후 현재 환율로 한화 3767만 원 정도. 그러면서 보도는 “한국 매체는 100만 명 관객으로 잘못 보도하며 이를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7일 대만 매체 ET투데이가 ‘리얼’이 3일 만에 100만 대만달러 수입을 거둬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나연예는 이를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대만과 중국 보도 내용 원문에 관객 100만 명이라는 말은 없다. 한국으로 기사가 번역돼 넘어오는 과정에서 100만 대만달러가 100만 관객으로 둔갑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은 100만 관객에 한참 못 미쳤다. 100만 대만달러 수입으로 추정할 수 있는 관객 수는 약 3900명. 100만의 250분의 1 수준이다.
‘별에서 온 그대’로 대마에도 팬덤을 보유한 한류 스타 김수현, 그의 팬들이 단체 관람 및 사전 티켓 구입으로 전력을 다해 응원해 이룬 성적은 올해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이지, 100만 관객이 아니었다. ‘리얼’의 8월 4일~6일 대만 박스오피스 순위는 12위. 흥행작 역시 아니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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