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완전체를 잃었다. 멤버 호야가 빠지고, 6인 체제로 축소됐다. 인피니트의 자존심에 흠집이 났다. 왜 이렇게 된 걸까.
30일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외형의 변화를 알렸다. 멤버 호야(본명 이호원)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지난 6월 9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호야는 더 이상 인피니트 멤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했다. 진작 호야와 인피니트는 분리됐다. 그런데 발표는 3개월이 지난, 8월 30일에 이뤄졌을까.
일단 울림엔터테인먼트 측과 인피니트 여섯 멤버는 호야의 설득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호야까지 함께 했을 때 인피니트 완전체가 빛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하지만 호야는 연기 및 외부 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호야의 스케줄과 컨디션을 고려하며 재계약 여부를 논의해야만 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5월 컴백을 선언했다. 이미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하지만 컴백 시기가 미뤄졌다. 언제라고 알 수 없는, 무기한 연장이었다. 팬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더 그랬다.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사유는 바로 호야였다. 호야를 설득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컴백도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리더 김성규 이하 멤버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본명: 김명수), 이성종은 호야가 인피니트로 돌아오길 바랐다. 인피니트에는 호야를 대체할 수 있는 멤버는 있다. 노래도, 춤도, 랩도, 예능도, 심지어 연기마저도. 그럼에도 인피니트는 끝까지 호야를 원했다.
2010년 6월 9일 데뷔한 인피니트는 일곱 명이 함께 했을 때, 완전체로 무대에 서야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팬들과의 컴백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도 호야를 원했던 것. 그러나 인피니트는 더 이상 예전 인피니트가 될 수 없다.
2017년 새 출발하게 된 인피니트를 지킨 6인과 인피니트를 떠난 호야 아니, 이호원의 행보를 비교하는 시선이 붙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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