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결혼 연기는 사회의 일원으로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모두가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개그 커플 여윤정 홍가람이 결혼식을 벌써 두 차례나 연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때, 결혼식을 강행하는 건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모든 게 결정된 상태에서 결혼식을 미루는 일자체가 쉬울 리 만무하다. 모든 준비를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홍가람은 결혼식을 옮기는 일에 이처럼 망설이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TV리포트는 전날 웨딩화보 촬영을 마친 홍가람과 7일 인터뷰를 가졌다. 웨딩화보 촬영 들러리로 고명환 유상엽 조현민 최국 등 MBC 개그 선·후배를 비롯해 가수 안수지, 배우 김기연 홍이주 조수희 사진작가 황미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촬영에 늦는 바람에 화보에 남기진 못했으나 개그맨 김경식과 김완기는 뒤풀이 등에 참석해 여윤정 홍가람의 앞날을 축복해 줬다.
홍가람은 “들러리가 됐을 땐 몰랐는데, 들러리로 자리를 빛내준 분들을 보니 정말 고마웠다”면서 “특히 시국도 좋지 않을 때여서 더욱 더 감사하고, 고마움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잘사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쏟아냈다.
여윤정과 홍가람은 4살 연상연하 커플로 지난해 10월 충청북도 단양에서 진행된 온달축제(개그맨 서승만 연출)를 계기로 가까워졌고, 그해 11월 초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여윤정은 홍가람보다 누나이면서 까마득한 개그계 선배다. 홍가람은 “사랑엔 국경도 없다”면서 “내가 직업은 개그맨이지만 말수가 많지 않은데, 와이프(여윤정)는 성격이 밝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미모가 뛰어나다”라면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식은 미뤘지만,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쳐 이미 법적부부다. 서울 모처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깨소금 볶는 신혼생활 중이다.
홍가람은 “세상을 살다 보니 평범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일이 정말 힘들더라. 그래서 평범하면서 행복하게 꼭 살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히며 “다만 와이프와 저 모두 나이가 있으니 아이는 되는 대로 낳아서 키우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여윤정 홍가람 결혼식은 애초 3월 27일에서 5월 2일로, 또 9월 26일로 연기됐다. 9월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T컨벤션웨딩홀에서 진행된다. 신혼여행과 축가는 미정이며, 주례(서울은현교회 담임목사 최은성)와 사회(개그맨 김완기)만 확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유튜브봉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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