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뒤통수 드라마로 통하는 ‘귓속말’. 배우 권율은 기대 이상의 연기로 시청자의 뒤통수를 쳤다.
권율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드라마 ‘귓속말’에서 법률회사 태백의 선임 변호사 강정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인생 캐릭터를 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실 권율이 드라마 초반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해 보이는 강정일의 비밀이 하나 둘씩 풀어지면서, 권율의 연기도 빛나 보였다. 강정일은 뒤통수로 대변되는 ‘귓속말’의 중심에 서있었다. 욕망남에서 배신당하고 추락하기까지, 강정일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권율의 연기가 강정일 캐릭터, 더 나아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강정일은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를 가는 그는 악의 행렬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에 ‘귓속말’ 시즌2가 제작된다면, 권율이 주인공이 되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권율은 ‘귓속말’의 최대수혜자로 꼽힌다.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 사무장 등 선하고 다정다감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권율. 지난해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 악귀에 씌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흑화됐고, 이번 ‘귓속말’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강정일은 ‘악은 성실하다’를 보여주는 악역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 속에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다. 강정일에게 아버지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아버지를 위해 살았고, 아버지를 잃자 피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권율은 상황에 따라 연기를 조절하며, 캐릭터를 빛나게 했다. 무엇보다 리얼한 그의 울분 연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오직 연기 하나로 시청자의 뒤통수를 치며 재발견된 권율,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귓속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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