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수만 대표가 엄지를 추켜세웠다. 유노윤호의 무대를 본 직후였다. 멤버 없이 무대에 홀로 선 유노윤호는 2년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지난 4월 군 제대한 유노윤호는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참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유노윤호는 개별 무대의 엔딩을 차지했다.
남성미가 더 강렬해진 유노윤호는 티저 영상으로 먼저 귀환을 알렸다. 군 복무 중인 최강창민을 대신해 유노윤호는 댄서들과 무대에 올랐다. 40여명의 댄서 중앙에 유노윤호가 섰다. 제복을 갖춰 입은 유노윤호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신곡 ‘Drop’을 첫 공개한 유노윤호는 관객들의 시선을 제압했다. 오직 자신의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웅장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보였다. 유노윤호의 시선은 대규모 무대를 제압했다. 매서운 시선처리와 댄서들의 군무를 지휘하는 능력은 여전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떨린다”는 유노윤호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다. 이렇게 큰 무대는 너무 오랜만이라 떨렸다”고 웃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노윤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유노윤호는 합동콘서트가 주최된 것, 자신이 참가한 것에 이수만 대표에 감사함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많은 선배와 후배들과 무대를 꾸미고 있다. 동방신기 멤버 저 혼자로 무대에 섰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창민이랑 연락을 했다. 형의 느낌을 보여주라고 하더라”면서 “근데 제가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찢어졌다. 갈아입고 오겠다. 고맙다”며 무대를 빠져나갔다.
의상을 교체하고 다시 무대에 선 유노윤호는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여유롭게 바지가 찢어진 사실을 공개했고, 또 갈아입고 돌아왔다. 수많은 무대에 섰던 유노윤호의 경험이 우러나온 순간이었다.
다시 분위기를 잡은 유노윤호는 동방신기의 히트곡 ‘주문’ ‘왜’ ‘Somebody To Love’를 메들리로 엮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규모 무대에 섰던 유노윤호는 혼자서도 관객들을 이끌며 파워를 자랑했다. 그동안 동방신기가 보여준 위엄을 유노윤호의 위용으로 대체했다. 그 에너지는 4만 5천 관객에게도 충분히 전달된 듯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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