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7년은 유독 많은 연예인이 세상을 떠나 대중에 슬픔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부터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과 등진 김영애, 민욱, 가수 임재범의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 등. 이 중엔 오랫동안 대중에 잊힌 채로 있다가 죽음으로 이름을 알려 더욱 안타깝게 만든 별들도 있다.
27일 탤런트 이미지가 5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 비보를 알렸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지가 사망한 지 2주가 지난 시신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는 사실. 자살이나 타살 정황도 없다. 이미지는 홀로 오피스텔에서 생활해 왔다. 평소 신장 쪽에 문제가 있지만, 고인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의 고독사에 많은 사람이 충격과 슬픔을 드러냈다.
10월 16일 아역스타 출신 황치훈도 세상을 떠났다. 황치훈은 1974년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렸다. 가수로도 활동한 그는 외제차 영업사원으로도 변신했다. 그러나 30대인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일어나지 못 했다. 7년 전 한 아침 프로그램에서 황치훈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영상에 담기도. 황치훈은 아내와 딸이 보는 가운데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암과 오랫동안 싸웠지만, 결국 쓰러진 가수도 있다. ‘흥보가 기가 막혀’로 큰 인기를 얻은 듀오 육각수 멤버 도민호. 도민호는 7년 전 위암으로 위 절단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몸무게가 43kg까지 빠졌다. 오랜 투병 생활, 그는 지쳤다. 술을 마셨고, 간까지 나빠져 간경화로 사망했다. ‘흥보가 기가 막혀’의 영광은 짧고 아픔은 길었다. 도민호의 죽음에 동료 후배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80년대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조금산. 그는 올해 대부도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돼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산은 2002년 미국으로 떠나 쇼호스트로 활동했고,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로 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조금산이 가는 길은 외로웠다. 뒤늦은 사망 비보에 개그맨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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