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방송인 배정남의 MBC ‘무한도전’ 출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여움을 풀길 바란다”고 직접 사과했을 정도. 팬들은 이토록, 배정남을 받아들이기 힘든 걸까.
지난 20일 MBC 측은 배정남의 ‘무한도전’ 재출연을 예고했다. 이번 아이템에 필요해서 제작진에서 부탁해 초대했다는 것. 오늘(2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정남의 ‘무한도전’ 출연은 벌써 네 번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고정이 아니냐”며 거센 반응을 보인 상황이다. ‘무한도전’의 경우, 자타 공인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과 동시에 인지도 상승이라는 이점도 얻지만, 정밀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 게스트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을 스쳐간 전진, 길 등 멤버 역시 엄격한 잣대에 놓였다. 이번에는 배정남 차례인 것. 배정남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예능 대세로 올라섰다. 기세를 몰아 ‘무한도전’까지 출연했고, 네 번째로 이어지자 팬들의 원성이 이어진 것.
이에 배정남이 직접 언급했을 정도다. 배정남은 “요즘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인해서 정말 이슈가 많이 되네요. 이 정도로 제가 이렇게 관심 가는 인물인 줄 몰랐습니다”라며 “근래 몇 번 ‘무도’ 촬영을 했어요. 예능을 몇 번 안 해본 저로서는 처음에 ‘무도’라는 국민 프로그램이 엄청 부담 되고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몇 번해보니깐 ‘무도’ 멤버들 피디님 작가님 등 많은 사람이 진심으로 저를 챙겨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도’ 팬들이 저의 잦은 출연에 많이 화가 나신 거 같네요. 분명 저를 싫어하고 출연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욕을 해도 달게 듣겠습니다. 실제로 아직 예능 경험도 많이 없고 엄청 부족하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인정하니깐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언제 어디까지 ‘무도’ 촬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친구들 형, 누나, 동생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그분들 때문에라도 저는 피하지 않고 더더욱 힘내서 열심히 한 번해보렵니다. 한 번의 많은 발전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도’ 팬분들 저로 인해 받은 노여움 푸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라고 자신했다.
배정남의 출연은 광희의 입대도 즉각 연상시킨다. 광희는 ‘식스맨 프로젝트’로 뽑힌 인물. 각고의 노력 끝에 ‘무한도전’ 팬들에게 인정받았다. 현재 군 입대를 한 상태. 팬들은 어렵사리 받아들인 광희의 빈자리를, 배정남이 채우게 될까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광희, 양세형 모두 ‘무한도전’ 팬들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아직까지 ‘무한도전’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합격점을 받았다. 배정남은 아직 게스트일 뿐. 응원까진 아니어도, 지켜는 봐줘야 할 때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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