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서태지 후광을 받는 후배 가수들이 되는 걸까. 후배 인기를 얻는 서태지가 되는 걸까.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서태지는 기념 앨범을 발매한다. ‘리메이크 프로젝트’라는 기획으로 판을 키웠다. ‘타임:트래블러’(TIME : TRAVELER)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이른 바 미래에서 온 선물. 서태지는 자신의 노래를 후배들에게 리메이크해 녹음하길 원했다. 해당 음원은 두 달에 걸쳐 하나씩 공개됐고, 이는 하나의 앨범으로 엮어 판매한다.
리메이크 녹음 명단에는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 앤 나플라, 에디킴, 수란, 헤이즈, 크러쉬가 포함됐다. 요즘 가장 뜨거운 아이돌부터 음원차트를 장악한 가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이중 방탄소년단은 서태지의 25주년 콘서트 게스트로 발탁됐다.
서태지 측도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 총 8팀이 참여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서태지의 8곡은 8팀의 가수들에 의해 전혀 다른 곡으로 표현됐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서태지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두 달에 걸쳐 리메이크 음원이 발표될 때 마다 서태지의 25주년은 대중의 시선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 핫한 가수들의 참여는 ‘서태지 세대’가 아닌 이들에게도 관심을 유도하기 충분했다.
동시에 후배 가수들은 서태지의 25주년에 참여한 것에 벅찬 마음을 보였다.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자랐을 이들이 후배 가수 자격으로 서태지와 마주할 수 있게 된 자체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서태지의 25주년 앨범은 선배의 후광과 후배의 인기로 만들어진 셈.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태지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25’를 개최한다. 본인의 오리지널 사운드는 물론 리메이크 무대도 준비한다. 서태지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진작 알렸다. 서태지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의 막강 팬덤을 확인할 수 있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서태지 컴퍼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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