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가 8년 만에 부활했다. 첫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시절 친구를 찾은 개그맨 박수홍. 그가 친구와 재회한 감격스러운 순간에 대해 전했다.
29일 박수홍은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KBS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TV는 사랑을 싣고’의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박수홍은 “사실은 첫 회 게스트인 걸 출연하고 나서 알았다. (김)용만이 형하고 (윤)정수가 하니까 저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회라는 걸 알고 나서는 부담스럽더라. 아무래도 첫 회는 공을 들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수홍은 20년 만에 찾은 친구에 대해 “개그맨 될 때 도와줬던 친구라 미안함이 컸고 그 친구 어떻게 변했나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SNS가 활발한 디지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을 찾았다. ‘요즘 시대와 어울리는가?’ 하는 의문과 함께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저는 제 친구를 찾는 거니까 긴장되고 설렘이 있었다”며 “휴대전화가 011이었던 시대에 알고 있다 연락이 끊긴 거니까 수소문 하는 거 말고는 찾을 방법이 없었다. 연락되는 동창들은 이 친구를 모르고. 그래서 방법이 없었다. 저도 찾기 쉽겠지 했는데 이 친구를 찾기까지 무려 45일이 걸렸다.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진짜 안 알려주더라”라고 남모를 고충도 털어놨다.
박수홍은 “예전에는 사람을 찾는 부분 보다 사연을 중요시하고, 스튜디오에서 재회하는 순간의 감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찾아가는 동선을 다 보여주니 로드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게스트 고생시키는 프로는 또 없을 것”이라면서 “제 친구를 찾는 거니까 그렇게 고생스럽진 않았는데, SNS를 안 한다면 이런 방법 밖에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개인적으로 ‘해피투게더3’에도 이 친구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는데 못 찾았다. 실패한 걸 ‘TV는 사랑은 싣고’에서 애써서 찾아주니까 고맙고 더할 나위없는 감동이었다. 너무 그리웠고, 고맙고 반가운 친구였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박수홍은 “추석 연휴에 이 친구가 이탈리아로 출장을 갔다. 만나자만나자 했는데 제가 감사하게도 10월에 쉬는 날이 하루밖에 없다. 친구한테 ‘찾아놓고 못 챙겨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물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어차피 한 때다. 시청자들이 널 놔주면 그때 나랑 놀자. 어차피 오래 못 간다’고 하더라. 하하. 친한 친구니까 할 수 있는 말 아니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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