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극장가, 할리우드 천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존 왓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73.2%(예매관객수 17만560명)를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인 ‘박열’의 7.0%, 3위인 ‘리얼’ 4.7%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뜨거운 흥행 예열에 나선 것.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에게 발탁돼 시빌워에서 활약했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새로운 슈트를 선물 받고, 세상을 위협하는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돼 호평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미이라’, ‘원더우먼’, ‘스파이더맨:홈커밍’까지 흥행 공습을 예고하며, 극장가는 또다시 할리우드의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게 됐다.
이러한 할리우드 대작 열풍은 7월 20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으로 증명된 놀란 감독에 대한 한국 관객의 높은 충성도가 이번 작품에서도 발현될 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저예산 상업영화 ‘박열'(이준익 감독)이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옥자’가 멀티플렉스 보이콧에도 선전하고 있지만 소위 ‘대박’ 흥행의 부재는 아쉬웠다. 여기에, 100억 원대 ‘리얼'(이사랑 감독)이 참패하며 그 자리를 마블 히어로에게 내준 것.
일찍이 ‘덩케르크’가 7월 20일로 개봉을 확정하며, 한국영화의 개봉일이 예년보다 7월 4주 차로 한주씩 늦어진 것도 할리우드 천하 극장가에 일조했다.
7월 26일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를 시작으로 8월 2일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장산범'(허정 감독) 등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대작들이 한국영화 흥행 가뭄을 해갈해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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