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힙합 그룹으로 정체성을 정했던 아이콘이 힙합을 버렸단다. 야심찬 변신일까, 무모한 변절일까.
아이콘은 오늘(25일) 오후 6시 정규 2집 앨범 ‘리턴(RETURN)’을 발매한다. 2년여만에 정규 앨범으로 아이콘은 얻어야 할 게 많다.
일단 팬덤을 다시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2015년 화려하게 데뷔했던 아이콘은 2016년과 2017년 국내보다 해외활동에 주력했다. 그 탓에 팬덤 내 불만은 커졌다. 아이콘의 국내 활동은 일시적이었고, 그마저도 횟수가 다른 아이돌과 비교해 현저히 적었다.
데뷔곡 ‘취향저격’으로 떠들썩하게 이름을 알렸던 아이콘. 이 곡은 팬덤을 넘어 대중성을 지녀 차트올킬의 기록을 이뤘다. 하지만 아이콘이 이후 발표하는 곡들은 ‘취향저격’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블 타이틀곡에 주력했던 아이콘은 이번엔 단 하나의 타이틀곡으로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차트성적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짐작케 했다. 두 곡으로 점수가 분산되는 걸 막고, 한곡으로 차트에 반영되는 걸 기대하는 모양.
새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기존 아이콘 음악과 다르다는 게 YG엔터테인먼트의 설명. 리더 비아이가 프로듀서를 맡아 현실 남친의 매력을 담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습생때부터 줄곧 가르치고 배웠을 ‘힙합 스웨그’를 아이콘에게서 벗겨내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했다.
아이콘 소속사 측은 “추운 날씨와 어울리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감성 곡들이 많이 포함된 만큼,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주요 감상 포인트”라며 “한층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7명의 훈남들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양현석 대표는 아이콘의 이번 컴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이콘은 팬클럽(아이코닉)의 소원대로”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팬들과 만남의 빈도를 높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이콘 측은 한창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조율 중이다.
힙합을 버리고, 현실 남친의 모습으로, 팬들의 소원대로 자주 등장하겠다는 아이콘은 이번 앨범으로 어떤 성과를 얻게 될까. 자축으로 끝낼지, 데뷔 때처럼 축하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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