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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중간결산] 사고·논란·비보…홍상수 황금종려 가능성까지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어느 덧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한국영화 5편이 공식 부문에 초청되며 그 어느 때보다 축제의 분위기로 뜨겁다. ‘옥자'(봉준호 감독),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악녀'(정병길 감독)가 공식 상영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이제 24일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한 편의 상영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영화 저력을 새삼 확인하게 된 영화제이지만 시작부터 논란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스트리밍용 업체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프랑스 극장 협회로부터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논란이 가속화되자 ‘옥자’가 경쟁 부문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고, 영화제 측은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내년 영화제부터는 프랑스 극장 상영을 전제하는 작품만 경쟁 출품이 가능하다는 70년 역사상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냈다.

칸영화제가 프랑스 극장 측에 한수 접고 들어가며 논란이 진화되는가 싶었지만 ‘옥자’의 기자 시사 도중 영화 시작 8분 만에 상영이 중단되는 영사 사고까지 일어나며 ‘옥자’는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중요한 장면을 2번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는 말로 논란을 웃어 넘겼다. 하지만 “인터넷용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것은 거대한 모순”이라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의 발언이 ‘옥자’를 둘러싼 논란에 재차 불을 지폈다.

안타까운 비보도 전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가 칸영화제 출장 중 지난 18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부산영화제 창설멤버이자 아시아 영화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타계 소식에 국내외 영화계는 비통한 슬픔에 눈물 흘렸다. 지난 22일에 열린 한국영화의 밤에서는 고인을 위로하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은 검은색 리본을 달고 고인을 애도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27일부터 부산영화제장으로 3일간 장례가 치러진다.

홍상수 감독의 경쟁 부문 진출작 ‘그 후’는 현지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2일 공개된 ‘그 후’는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과 그의 아내, 그가 사랑에 빠진 출판사 직원 창숙(김새벽), 그리고 봉완의 내연녀라 오해 받는 아름(김민희)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흑백영화인 ‘그 후’는 감독의 단골 소재인 술, 오해, 불륜을 시니컬한 유머로 다뤘다. 담백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돋보인다. 

일단 평론가와 외신 반응은 호의적이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스에서는 6명의 평론가 가운데 5명이 별 5개를 줬다. 총 6명 평론가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66점이다. 공개작 가운데 최고점수. 같은 사이트에서 ‘옥자’의 평점은 3.12점이었다.

물론 평론가 평점은 영화 심사와 무관하다. 지난해에도 비평가 사이에서 극찬받은 ‘토니 에드만'(마렌 아데 감독)과 ‘패터슨'(짐 자무쉬 감독)은 빈손으로 돌아간 대신, 혹평받은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 감독)은 감독상을 받아 폐막식장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옥자’, ‘원더스트럭’, ‘러블리스’, ‘더 마이로위츠 스토리스’, ‘120 비츠 퍼 미닛’ 등 경쟁작 가운데 독보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은 없어, 홍상수의 수상 여부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수상하게 될 경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04), ‘극장전'(05), ‘다른 나라에서'(12) 이후 네 번째 칸 경쟁 진출만의 첫 본상 수상이다. 시상식은 5월 28일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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