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07년 8월, 데뷔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자신있게 내놓았다. 쉽지 않았지만, 아이돌 그룹 형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2017년 8월, 10주년을 자축한다.
소녀시대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다. 9인조의 소녀시대는 일단 인원수로 막강했다. 닮은 듯 다른 멤버들은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유효했다. 풋풋한 소녀들은 점차 청순하게, 섹시하게, 건강하게, 귀엽게 저마다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9인조 완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무대에 섰다. 한국과 일본을 주 무대로 삼아 해외 투어를 병행했다. 그 안에 완전체, 유닛, 솔로 활동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멤버 전원이 제 색깔과 가능 분야 나눠 뛰어들었다. 너무 빨리, 제 매력을 알았던 걸까.
‘Kissing You’, ‘Gee’, ‘소원을 말해봐’, ‘Oh!’, ‘Run Devil Run’, ‘훗 (Hoot)’, ‘The Boys’, ‘I GOT A BOY’, ‘Mr.Mr.’까지 히트곡을 쌓았던 소녀시대에 급제동이 걸렸다. 멤버 제시카의 탈퇴였다. 2014년 여름, 제시카는 퇴출을 주장했고, 소녀시대 측은 제시카의 이탈을 발표했다. 데뷔 8주년에 얼룩이 생겨버렸다.
‘Mr.Mr.’를 끝으로 소녀시대는 8인조로 축소됐다. 2015년 4월, 8인 체제의 소녀시대로 첫 외형을 드러냈다. 그리고 9주년을 기념해 정규 5집을 발매하며 ‘PARTY’와 ‘Lion Heart’으로 히트곡을 추가했다.
제시카가 떠난 지도 어느덧 2년, 그렇게 소녀시대는 8인조로 10주년을 맞게 됐다. 완전체가 깨졌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아이돌 그룹에게 ‘마의 7년’이라 불리는 고비를 넘겼던 소녀시대. 한 차례의 재계약을 거친 후 소녀시대는 결국 멤버 탈퇴라는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다시, 보란 듯이 8인조 컴백으로 화려한 10주년을 맞게 됐다.
보이그룹과 달리 군 입대 문제가 없어 유지가 순조로울 거란 기대와 달리 걸그룹 분열도 막을 수 없었다. 소녀시대와 데뷔년도 동기 원더걸스가 올해 초 해체를 선언했다. 씨스타는 지난 6월 데뷔 7주년 파티 대신 해체를 택했다. 데뷔 9년차 티아라는 완전체가 깨진 상태로 컴백했다. 데뷔 6년차가 된 AOA는 최근 멤버 초아가 탈퇴했다. 이보다 앞서 카라, 투애니원, 포미닛, 레인보우 등이 모두 데뷔 7주년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데뷔 일을 기념해 오는 8월 5일 대규모 팬미팅을 개최한다. 비록 원년멤버가 한 자리에서 축하를 나눌 수 없지만, 소녀시대가 이뤄낼 걸그룹의 10주년은 특별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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