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사랑과 우정 사이’의 러브 스토리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쌈, 마이웨이’ 역시 그렇다.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는 남사친, 여사친 사이로 티격태격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두 사람은 드디어 지난 방송에서 드디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제 커플로 발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쌈마이웨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이들은 누가 있었을까.
먼저, 사랑과 우정 사이의 클래식으로 통하는 MBC 드라마 ‘질투'(1992년)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영호(최수종)와 하경(최진실). 영호에게 여자친구 영애(이응경)가 생기고 하경이 질투를 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회 엔딩에서 영호와 하경이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360도 회전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촬영돼 명장면으로 남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는 이 장면을 패러디하기도. OST도 똑같이 흘러나와 ‘질투’를 더욱 떠올리게 만들었다.
류시원, 김희선 주연의 KBS2 드라마 ‘프러포즈’도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이다. 극중 두사람은 가족끼리도 친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각자에게 이성친구가 생기면서 사랑을 깨닫는다.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넌 언제나 나에게 우정 이상도 아닌, 이하도 아닌 편안한 친구로만 대했지.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을 꼭 해야겠어. 사실은 널 사랑한다고’라는 가사가 드라마를 대변한다. SBS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의 소지섭, 채림도 친구에서 연인이 된 케이스다. 순수하고 풋풋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최근 드라마에서도 친구에서 연인 스토리는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있다. 덕선(혜리), 정환(류준열), 택(박보검)은 함께 뛰어놀던 소꿉친구 사이인데,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품게 되면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덕선과 택이 부부가 되면서,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 결말을 맺었다.
MBC 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도 마찬가지. 극중 준형(남주혁)과 복주(이성경)는 어렸을 때 친구였다가, 대학생이 되어서 재회한 사이. 복주가 첫사랑이었던 준형은 먼저 그녀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자답게 고백한다. 복주도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면서, 두 사람은 커플로 발전한다. ‘복주녕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남주혁과 이성경은 실제로 커플로 발전해 화제를 모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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