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단어 하나하나에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소년들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말을 잇을 수 없을 만큼 눈물을 쏟은 멤버도, 돌아서서 터지는 울음을 삼키는 멤버도. 그렇다, 이제 그룹 JBJ는 예정된 수순에 따라 해산한다. 아직 그 길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떠나야 한다.
JBJ는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마지막 단독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 에필로그’를 개최했다. 지난 2월 첫 콘서트, 그리고 4월 마지막 콘서트다.
2017년 10월 데뷔부터 해체가 결정됐던 JBJ. 활동 성과가 좋은 탓에 계약 연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여섯 멤버 아니, 여섯 회사가 같은 마음이 될 수 없었다. 결국 JBJ는 처음 협의했던 대로 7개월간만 활동하고 마무리한다.
최종 무대에 오른 JBJ는 멤버와 그들을 바라보는 팬들은 소리내 울었다. 믿기지 않지만, 이 무대에서 내려오면 JBJ는 끝이다.
“시작은 끝을, 끝은 시작을 할 수 있게 한다. JBJ로 끝을 맞이하게 됐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왔다”고 말문을 연 JBJ는 각자 해산을 앞둔 심경을 드러냈다.
그중 막내 김동한의 인사가 팬들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김동한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탈락했지만, JBJ 덕에 아이돌 꿈을 이루게 된 상황.
김동한은 “제가 서바이벌에서 떨어지고 많이 막막했다. 그런데 이렇게 팬들 덕분에 JBJ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오늘, 앞으로 사실 너무 막막하다. 저희가 다른 길을 가더라도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고 당부하며 오열했다.
김동한은 JBJ의 끝을 인정했다. 멤버들이 저마다 다른 길을 갈 것을 언급했다. 자신은 어떻게 될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아 ‘막막하다’면서도 형들을 응원했다.
JBJ 여섯 멤버는 4월 30일이 끝나면, 각자의 길을 걷는다. 이미 왕성하게 개별 활동을 하는 멤버, 해산 후 새로운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멤버, 돌아갈 곳이 있는 멤버, 확실한 계획이 없는 멤버는 흩어진다. 멤버들 사이 온도차는 컸다. 이미 꽃길이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JBJ의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JBJ의 끝이 막막할 뿐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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