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 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가 논란을 야기 시킨 SNS 글을 수정했다. 임사라 변호사를 지지했던 곽도원도 SNS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새로운 진실공방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금품 요구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꽃뱀’ 등이라고 표현,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를 향한 반응은 엇갈렸다. 곽도원과 임사라 변호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이 가운데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박훈 변호사가 가세하면서 논란의 판이 커졌다.
음악극단 콩나물의 대표 이재령 대표도 임사라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논란이 거듭 이어지자 임사라 변호사는 “금품요구, 협박의 내용을 받은 녹취록이 있다”고 밝히며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고소인단에 4명의 이름과 함께 녹취록을 전달했다.
곽도원도 지난 28일 SNS에 임사라 변호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자신을 협박한 후배 4명을 용서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간은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끝 모르고 계속 이어지던 논쟁은 지난 29일 새 국면을 맞았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임사라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힌 것.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임사라 변호사가 앞서 넘긴 녹음파일은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이고,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뜻을 모았다.
그래서 일까. 임사라와 곽도원 측은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임사라 변호사는 처음 올린 글에서 ‘꽃뱀’을 표현한 부분을 삭제했다. ‘안타깝게도…촉이 왔습니다’라는 부분은 ‘안타까웠습니다’로,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요’는 ‘그런데 그쪽 반응은’으로 각각 수정했다. 곽도원의 글 역시 삭제됐다.
그동안 곽도원과 임사라 변호사는 당당했다. 하지만 SNS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면서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두 사람의 추후 입장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로써 진실 공방은 새 국면을 맞았다. 임사라와 곽도원, 그리고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의 법정 대응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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