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요리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의 논란은 계속된다. 백종원이 자신을 언급하던 황교익을 향해 처음으로 비판적인 생각을 밝혀서다.
백종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교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이른바 ‘황교익 저격 논란’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했던 백종원이었기에 달라진 입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종원은 인터뷰에서 “황교익 평론가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요즘은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백종원이 아닌 예전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황교익이 주장한 ‘골목식당’의 ‘막걸리 테스트’ 조작 및 ‘슈가보이’ 논란에 대해서도 백종원은 황교익의 생각과 다른 견해를 밝히며 맞섰다.
백종원의 인터뷰를 접한 황교익은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며 반박의 기회를 반겼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등 1~4개의 항목으로 백종원의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백종원을 향한 듯한 황교익의 저격 논란은 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황교익이 지난 10월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조작이라고 집중적으로 비난하며 기름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오히려 황교익이 네티즌의 역풍을 맞았고, 황교익은 이 과정에서 ‘중졸 지적 수준’ ‘기레기’ 등 막말을 내뱉으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황교익의 방송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고정 출연 중인 ‘수요미식회’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새로운 시즌을 론칭하며 황교익을 비롯해 가수 이현우와 요리연구가 홍신애를 하차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황교익은 이후 유튜브 ‘황교익TV’ 출연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황교익 입장 전문>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
1.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
2.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3.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4.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하였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하였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황교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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