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지난 15일 엔플라잉이 6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2일 데이식스가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를 발표한다. K팝 밴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일주일의 시간 차를 두고 연달아 신보를 선보여 올가을을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데이식스와 엔플라잉은 이번 컴백 시기가 겹치는 것에 앞서 지난 2015년 데뷔, 비슷한 나이대의 멤버들, 연간 프로젝트, 자작곡 활동 등 이미 공통점이 많다. 그러나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만큼 서로 다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두 밴드의 차이점을 짚어봤다.
ROUND 1. 소속 : JYP 최초 밴드 VS FNC 3번째 밴드
데이식스는 원더걸스, 2PM, 갓세븐, 트와이스 등 톱 아이돌 그룹을 다수 양성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인 밴드다. 데뷔 초반엔 클럽 공연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며 인디 밴드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때문에 그들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방송활동과 무대에 참여하며 대중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밴드의 명가’로 불리는 FNC엔터테인먼트에서 3번째로 론칭한 밴드인 엔플라잉은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뒤를 이을 신예 밴드로 주목 받았다. 국내 데뷔에 앞서 일본에서 활동하며 경험과 실력을 쌓은 팀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유회승이 보컬로 합류해 화제를 모으며 엔플라잉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힘을 실었다.
ROUND 2. 1위 : 차근차근 VS 역주행
데이식스는 지난 7월 발매한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엔플라잉은 지난 1월 공개한 ‘옥탑방’으로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각자 1위를 하는 과정에선 차이점이 있었다.
데이식스의 경우 발표했던 앨범마다 차트 순위가 점차 올랐다. 여기에 ‘예뻤어’, ‘그렇더라고요’ 등의 노래들이 팬덤을 넘어 대중의 귀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로 불리며 정상으로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반면 엔플라잉은 하나의 곡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옥탑방’이 입소문을 타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엔플라잉의 히트곡이 됐다. 이를 통해 엔플라잉은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것은 물론 자신들의 저력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ROUND 3. 컴백 : 이과 감성 VS 기억 조작송
두 밴드의 이번 컴백 역시 다르다. 데이식스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에 이어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로 다시 한번 ‘이과 감성’을 담아냈다. 앞서 앨범의 타이틀을 ‘중력’으로 정했다면 이번엔 자연 물질이 변형돼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현상인 ‘엔트로피(무질서도)’를 적용했다.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는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삶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해냈다. 데이식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의 노래가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딥 인 러브(Deep in love)’, ‘지금쯤’, ‘레스큐 미(Rescue Me)’, ‘365247’, ‘낫 마인(Not Mine)’,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막말’ 등 총 11곡이 수록된다.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을 추구하는 엔플라잉의 신곡 ‘굿밤(GOOD BAM)’은 ‘옥탑방’과 ‘봄이 부시게’를 이어 또 하나의 ‘기억 조작송’이 될 전망이다. ‘굿밤’은 바쁜 일상 속 아쉬움에 쉽게 잠들지 못 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낸 곡. “우리 밤은 너무 아름답고 / 그만큼 놓치기도 아쉬운데”, “굿밤 Good night We like We love / 하루의 끝을 너와 해가 뜰 때까지” 등 엔플라잉만의 감성이 깃든 가사로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데이식스 공식 트위터, FNC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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