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사이비 장르물 ‘구해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생소한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4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정이도 극본, 김성수 연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백정기(조성하)의 뜻에 따라 새천국 결혼식이 성공하는듯했지만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이 막았다. 두 사람은 임상미(서예지)를 구했고, 본색을 드러낸 백정기는 불에 타 죽었다.
‘구해줘’는 조성하 옥택연 우도환 서예지 등의 열연은 물론, 사이비 종교를 고발하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더해져 주목받았다. 드라마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은 뿌리를 박고 있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사이비 종교를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는 ‘구해줘’가 처음. 초반에는 흥행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섞인 반응이 많았다. 이제는 달라졌다.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모았고,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자체 최고 시청률인 4.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사이비 장르물로 한국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까지 쏟아졌다.
무엇보다 ‘구해줘’는 의미심장하게 종영했다. 임상미는 엄마 김보은(윤유선)과 구선원을 떠나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반면, 임주호(정해균)와 일부 신도들은 여전히 구원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강은실(박지영) 역시 다시 신도를 모아 세력을 확장해 나가려 했다. 백정기가 사망하는 것으로 사이비 종교의 늪이 사라지는 줄 알았으나 아니었던 것.
이러한 반쪽 해피엔딩은 ‘구해줘’ 시즌2에 무게를 실었다. 배우 조성하부터 시청자까지 시즌2를 희망하기도 했다. 그만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구해줘’ 제작진은 “젊은 배우들과 걸출한 베테랑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새로운 도전과 노력으로 ‘구해줘’라는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구해줘’의 묵직한 전개에도 꾸준한 지지를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구해줘’가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의미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OCN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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