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익명’의 뒤에 숨어 ‘악플’이라는 무차별 적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 스타도 더 이상 당하고 있지만은 않는다. 다수의 스타가 악플러에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5일 오연서의 소속사 이메진아시아 측은 “오늘부로 오연서를 향한 악성 댓글, 공격성 발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처벌을 원치 않는 배우의 의견을 존중했지만, 최근 그 수위와 양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오연서에 앞서 이휘재 문채원 아이유 박신혜 박해진 성유리 류준열 등도 악플러를 고소했다. 자신을 향한, 때로는 가족까지 잡는 악플에 ‘선처는 없다’며 강경 대응을 표했다.
배우, 방송인 뿐 아니라 아이돌을 향한 악의적 인신공격과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온라인상 문제의 수위는 엄청나다. 하지만 아이돌의 소속사도 묵과하지 않는다.
세븐틴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븐틴 각 멤버들에 대한 권리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또한 지난 4월, 멤버와 가족을 향한 근거 없는 억측, 성적 모욕, 명예 훼손 등의 악성 루머에 대해 “아티스트 보호를 명목으로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트와이스의 소속사 측은 멤버 미나를 향한 협박 글에 “법무팀의 법률적 검토 결과 선처 없이 고소, 고발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며, 향후 유사한 건에 대해서도 모든 법률적 조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중인 연습생을 향한 악플과 성희롱도 도를 넘어섰다. 이에 연습생 소속사 측은 이들의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과거에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터넷이 발달한 이후에는 도 넘은 악플로 스타는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스타는 ‘악플도 관심이다’는 말로,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로 관용을 요구받았다. 강경 대응이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하는 우려로 이어져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법적 조치보다는 선처를 택하기도 했다.
이에 ‘선처=해도 괜찮다’의 의미로 남았고, 도를 넘는 악플은 계속됐다. 이에 연예계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법적 대응을 선언한 이들의 강경한 태도가 쏟아지는 악플을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이 되길 바라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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