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화려한 오늘밤이다. 20주년을 맞은 젝키가 그 주인공. 지난해부터 무조건 믿고 따르는 YG와 함께.
1997년 데뷔한 젝키는 2017년 기준 현역 아이돌이다. 물론 16년의 공백을 가졌지만, 여전히 젝키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더 은지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재결합 이후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2016년 4월 MBC ‘무한도전’을 통해 다같이 모인 젝키. 당시만 해도 ‘무한도전’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연예계를 은퇴했던 고지용마저 소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지용은 한사코 젝키 멤버를 거절했고, 젝키는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5인조로 축소됐다.
지난해 젝키는 5인조로 나선 후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신곡을 발매했다. 비록 멤버 고지용이 빠졌지만, 리더 은지원을 필두로 다섯 멤버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음악 색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젝키 특유의 음악을 버린 대신, YG 내부 스태프들에 의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은지원은 젝키 해체 후 유일하게 솔로와 그룹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젝키 곡 녹음 작업에 적극 참여 중이다. 감을 잃은 동생들을 이끌며 은지원은 신곡 녹음 마다 리더 이상의 디렉터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새로운 스태프와 오래 쉰 멤버들의 간극을 은지원이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년의 공백 사이 유일하게 왕성하게 활동한 은지원 덕분일까. 젝키는 새로운 팬덤 유입도 용이한 상태다. 과거 전성기 때 팬들을 응집시키는 것은 물론 재결합 후 만난 팬들까지 더해져 2만 규모 콘서트를 가능케 했다.
젝키는 지난 21일 정규 5집 ‘ANOTHER LIGHT’을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특별해’ ‘웃어줘’로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 5인조의 첫 신곡 ‘세 단어’로 차트올킬을 이뤘던 젝키. 그 후 내놓는 신곡마다 모두 100%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얻은 모양.
양현석 대표 이하 YG패밀리의 적극 지원은 젝키의 20주년을 보다 화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건 멤버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뺵빽한 YG 라인업 사이에서도 젝키는 20주년을 앨범과 공연으로 자축할 수 있기 때문.
2017년 9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젝키는 데뷔 20주년 그리고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한다. 신곡 무대와 지난 시간 발표했던 젝키의 레퍼토리를 선별해 꾸민다. 젝키의 20년을 단 한 번의 무대로 펼쳐낸다.
17년 전 그룹 해체를 맞았던 젝키는 예상했을까. 국내 첫 돔 공연장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콜라보를 이루며, 5인조 젝키로 팬들과 만나게 될 거란 걸. 2017년을 보내는 이 순간, 팬들보다 젝키 멤버들이 훨씬 더 벅차 올라있지 않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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